"요즘 문과든 이과든 공대든 코딩은 다 하더라"
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특히 개발자인 나는 더 듣는 것 같다. 정말이다. 주변의 들려오는 얘기만들어도 열에 다섯 이상은 IT관련 학과인 요즘이다. 그정도로 IT 시대이고 코딩은 더이상 컴퓨터공학, 정보학, 소프트웨어학을 전공하는 사람들의 전유물이 아니게 된지 오래다. 내가 학생 땐 정보 라는 과목이 없었는데 요즘은 필수과목이라고 한다.
이렇게 까지 된 이유가 무엇일까? 정말 정보 기술이 발달하고 0과1로 이루어진 세계가 놀라울 정도로 확장되고 우리의 삶에 침투해있다는 것이다. 너무나도 당연하게된 스마트폰 시대, 너무나도 당연하게 된 인터넷 세상 그 속에서 수많은 일 자리도 삶 자리도 생겨났다. 그렇기 때문에 이러한 0과1의 세계를 알아야한다. 영어 모르는 사람이 미국 가면 미국이라는 다른 나라에서 소통하지 못하고 살아가듯 컴퓨터의 언어를 모른채 디지털 세계에서 살아가긴 힘들 수 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알파고도 있고 구글 번역기가 있으며 디지털 세계에는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것이 있다.
우리에게 너무나도 필요해진 컴퓨터와 소통하기 위한 번역기, 컴퓨터는 우리에게 "0" 또는 "1" 이라고만 말하는데 우리가 그걸 듣고 알수있을리가 없다. 그래서 컴퓨터도 컴퓨터만의 번역기를 통해 우리에게 표현을 하고 우리 또한 프로그래밍 또는 코딩을 통해 컴퓨터에게 표현하는 것이다.
"어? 그런데 코딩 몰라도 디지털 세계에서 살아갈 수 있는거 아니에요? 유튜브 보는데 코딩 안해도 되잖아요!"
겉으로 보기엔 그렇다. 하지만 컴퓨터를 킬 때부터 인터넷을 들어가 유튜브 라는 사이트의 주소를 통해 들어가고 알고리즘을 통해 내가 평소에 보던 영상들과 비슷한 영상들 또는 구독한 채널들의 영상들이 올라와있는 페이지에 접속하고 영상을 클릭해 볼 때까지 이 모든 과정에 코딩이 안 들어간 것이 없다. 이미 누군가 해놓은 코딩을 우리가 사용하는 것이다. 마치 누가 이미 발명하거나 개발 해놓은 전구, 자동차, 지하철 등을 이용하는 것처럼 말이다. 여기서 아인슈타인이 발명한 전구 를 생각해보자. 전기 라는 것을 통해 발명한 전구를 우리가 많이 쓴다. 전구가 아니더라도 그 원리를 사용한다. 그렇다고 우리가 전기에 대해 모르는가? 초, 중, 고 때 전기 에 대해서 배우지 않는가? 코딩 또한 같다. 심지어 학교에서도 진짜로 가르치기 시작했다. 다만 전기, 물, 빛 처럼 그렇게 익숙한 것은 아니기에 접근하는 것에 대한 느낌이 많이 다르긴하다.
코딩은 앞으로 조금씩 익숙해질것이고 많은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사용하게 될 것이다. 사용하지 못하는 사람은 사용할 줄 아는 사람들을 더욱 찾게 될 것이다. 그러한 방향으로 시대가 흘러가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수많은 학생들이 IT 계열 학과로 온다. 앞서 말한 코딩의 중요성을 깨닫고 오는 것이라면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아쉽게도 아니다. 오직 취직이 잘된다는 이유로 많은 학생들이 온다. 전부는 아니고 대부분은 맞다. 취직을 위해 컴퓨터공학, 소프트웨어공학도를 온 청년들의 스토리를 많이 보았다. 취직을 보고 왔기에 취직 전까지의 그 긴 고난의 길을 과연 취직이라는 소망 하나로 이겨낼 수 있었을까? 그럴수가 없다. 중간중간에 분명 '내가 왜 이렇게 영문 모를 정도로 어려운 것을 이렇게까지 붙들어매고 있어야하지?' 라는 생각들을 하지 않았을까 추측해본다. 그리고 길을 틀기도하고 주저앉기도하며 미래에 대한 걱정, 불안으로 가득 차버리는 모습들을 많이 보았기에 안타깝다는 생각도 많이 했다.
그럼에도 끝까지 취직하는 친구들도 있다. 앞서 말한 청년들의 고난들을 자신의 한 뜻을 가지고 이겨낸 자들이 분명 있다. 그런 친구들의 이야기를 듣는게 나에게 늘 좋은 영향을 준다. 그래서 이 좋은 영향을 이 개발, 코딩의 길을 걷게 될 많은 학생들에게도 주고 싶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다. 꼭 관련 학과 학생이 아니더라도 청년들에게 많은 좋은 영향을 끼칠 것이다. 그래서 많은 청년들과 얘길 나눠보고 싶다는 생각에 이 과외와 멘토링을 조금씩 시작해보고자 조용히 마음 먹고 조용히 시작해보았다